2016년 12월 5일 월요일

진화론에 대한 다섯가지 오해

제목 : 진화론에 대한 다섯가지 오해

부제목 : 창조론자들의 진화론에 대한 잘못된 생각들



The TalkOrigins Archive ( http://www.talkorigins.org ). 미국에서 진화론과 관련 저명한 사이트
▲ The TalkOrigins Archive ( http://www.talkorigins.org ). 미국에서 진화론과 관련 저명한 사이트


 본 콘텐츠는 '과학중심의학연구원(http://www.i-sbm.org)'이 제공하는 공익콘텐츠입니다. 이 글은 미국에서 진화론에 대한 체계적 정보 제공과 관련 가장 독보적으로 알려진 'The Talk Origins Archive' 사이트에 있는 "Five Major Misconceptions about Evolution"라는 글을 번역한 것입니다. 창조론의 문제점에 대해 쓴 글 중에서 이보다 더 간결하고 인상적인 글은 찾아보기가 어렵습니다. 글의 번역과 게재를 허락해준 마크 아이작(Mark Isaak)에게 깊은 감사드립니다. 김현우 과학중심의학연구원 학술특보와 황의원 과학중심의학연구원 원장, 그리고 과학적 회의주의 사이트인 '합리주의자의 道' 운영자 김진만 씨가 같이 번역했습니다.



창조론자들의 진화론에 대한 반박이 이따금씩 설득력 있게 들리는 큰 이유는, 그들이 진짜 진화론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으면서 대신 대개의 사람들은 당연히 우스꽝스럽다고 여길만한 진화에 대한 몇 가지 잘못된 개념을 끄집어내 반론을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창조론자들은 자신들이 진화론이 설명하고 있는 진화의 개념에 대해 아주 잘 이해하고 있다고 착각하고 있으며, 그들은 그렇게 자신들이 잘못 이해한 진화에 대한 개념을 근거로 진화론을 폐기해야 한다고까지 말합니다. 그러나, 그들은 사실 진짜 진화와 관련해선 아주 작은 주제에 대해서조차 제대로 된 의견을 제시해본 적이 없는 사람들입니다.

(진화론에 대한 몰이해의 해결은 우리의 열악한 과학교육으로는 어렵습니다. 심지어는 대학교의 생물학과에 입학하는 신입생들 대다수가 진화론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다음 다섯 가지 주장은 창조론자들이 내세우고 있는 허수아비 진화론의 가장 흔한 잘못된 개념일 것입니다. 만약 당신이 진화론을 이야기하는 누군가로부터 아래의 주장 중 하나라도 전해 들었다면, 그는 진짜 진화론을 전혀 이해하지 못한 사람이었을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 진화는 한번도 관찰된 적이 없다.

* 진화는 열역학 제2법칙을 위반한다.

* 중간화석은 없다.

* 진화론은 생명이 우연히 탄생하였으며 진화가 우연히 진행되었다고 말한다.

* 진화는 단지 이론일 뿐이며 아직 증명되지 않았다.

아래에 왜 이런 주장들이 틀린 것인지를 상세히 설명하겠습니다. 이 글은 짧고 또한 매우 단순화 되어있기 때문에 좀더 자세한 것을 원한다면 마지막에 있는 참고 문헌을 참고하기 바랍니다.

"진화는 한번도 관찰된 적이 없다." 

생물학은 진화를 오랜 시간에 걸친 집단의 유전자풀의 변화로서 정의합니다. 대표적인 사례 중 하나가 바로 곤충이 지난 몇 년 동안 살충제에 대한 내성을 강화해온 것입니다. 창조론자들이라고 하더라도 이 정도의 진화는 ‘사실’로서 인정합니다. 하지만 그들은 이러한 진화속도만으로도 하나의 공통된 조상으로부터 모든 다양한 생물체를 만들기에 충분하다는 것을 받아들이지 않습니다.

진화에 의해서 새로운 종이 생기는 것은 실험실과 자연에서 모두 관찰된 적이 있습니다. 예를 들면, (Weinberg, J.R., V.R. Starczak, and D. Jorg, 1992, "Evidence for rapid speciation following a founder event in the laboratory." Evolution 46: 1214-1220)를 참고해주시길 바라며, 본 사이트인 talkorigins.org 의 "Observed Instances of Speciation" FAQ ( http://www.talkorigins.org/faqs/faq-speciation.html )에서도 추가로 몇 가지 사례를 보실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설령 진화를 직접적으로 관찰할 수 있는 증거가 없다고 하더라도, 함부로 진화를 관찰할 수 없다고 말하는 것은 잘못된 것입니다. 증거는 반드시 당신이 직접 눈 앞에서 관찰해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진화론은 우리가 화석 기록, 비교해부학, 유전자 서열, 종의 지리적 분포에 대하여 무엇을 관찰 할 수 있을지 예측하게 해주었으며, 이러한 예측은 수없이 입증되었습니다. 진화를 지지하는 관찰들은 압도적으로 많습니다.

진화와 관련하여 아직도 관찰되지 않은 것은, 하나의 동물이 다른 동물로 갑자기 변화하는 것입니다. 예를 들면 개구리가 암소로 변하는 것과 같은 것입니다. 이것은 사실 진화의 문제가 아닌데, 왜냐하면 진화는 이와 조금이라도 비슷한 일이 일어날 것이라고 말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만약 개구리가 갑자기 암소로 변하는 것을 관찰할 수 있다고 한다면, 사실은 그것이야말로 진화를 부정하는 강력한 증거가 될 것입니다.

"진화는 열역학 제2법칙을 위반한다."

이것은 진화에 대한 것이 아니라 열역학에 대한 잘못된 이해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열역학 제2법칙은 "차가운 것에서 뜨거운 것으로 이동하는 과정은 불가능하다." [Atkins, 1984, The Second Law, pg. 25]라는 것입니다. 여러분은 이것이 진화와 무슨 관계가 있는지 궁금해할 것입니다. 이러한 혼동은 열역학 제 2법칙을 다른 방법으로 설명했을 때, 즉 "닫힌 계에서의 엔트로피는 감소할 수 없다."라고 했을 때 생길 수 있습니다. 엔트로피는 사용할 수 없는 에너지의 양을 나타내며 가끔은 (항상 그렇지는 않습니다!) 무질서라는 직관적인 관념을 전달합니다. 그리하여 창조론자들은 열역학 제2법칙에 따라 사물은 필연적으로 질서에서 무질서로 진행한다고 잘못 해석합니다.

하지만, 창조론자들은 생명이 닫힌 계가 아니라는 사실을 무시합니다. 태양은 지구에 생명을 유지하고도 넘치는 에너지를 공급하고 있습니다. 만약 어떤 잘 익은 토마토가 자라기 전의 씨앗보다도 가용에너지가 더 많다고 한다면, 왜 그 다음 세대의 토마토가 그보다도 더 많은 가용에너지를 가질 수 없다고 생각해야 할까요? 이러한 질문을 회피하기 위하여, 창조론자들은 생명이 가지고 있는 정보가 질서를 만든다고 주장합니다. 하지만, 생명체만이 열역학 제 2법칙을 때때로 어기는 것처럼 보이는 것만이 아니라, 알고보면 무질서에서 질서가 생기는 과정은 무생물계에서도 흔한 일입니다. 눈송이, 모래언덕, 토네이도, 종유석, 층진 강바닥, 그리고 번개는 자연에서 볼 수 있는 무질서에서 질서가 생기는 것이며 그 중 어떠한 것도 질서를 만들기 위하여 지능적인 프로그램이 필요하지 않습니다. 어떠한 에너지가 다량으로 흐르는 시스템을 보더라도 그 계의 일부에서 질서가 생기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만약에 무질서에서 질서가 생기는 것이 열역학 제2법칙을 위반하는 것이라면 왜 그것이 자연계 어디에서나 관찰될 수 있을까요?

열역학을 이용한 창조론자들의 진화론 비판은 그들이 진화론뿐만 아니라 열역학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진화가 어떻게 일어나고 있는지 제대로 알 고 있다고 하면, 열역학을 이용한 비판이 가지고 있는 오류가 금방 보이기 때문입니다. 진화론에서는 객체가 각 세대마다 작은 변화만 만들고 있다고 설명합니다. (말하자면, 그들의 유형 안에서). 예를 들면, 동물들은 손가락이나 발가락이 부모보다 짧거나 길거나, 두껍거나 얇거나, 밝아지거나 어두워질 수 있습니다. 가끔은 손가락이 다섯 개 대신에 네 개로, 혹은 여섯 개로 바뀔 수 있습니다. 이러한 변화가 일어난 다음에 진화론은 각 객체가 주어진 환경에서 번식 성공률(diffrential reproductive success)이 달라질 수 있다고 설명합니다(역주 : differential reproduction 이라는 것은 자연선택의 최근 개념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즉 어떤 형질이 개체에 나타나면 그 유전자는 하디-바인베르크의 법칙(Hardy-Weinberg law)에 의하면 없어지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널리 퍼지지도 못합니다. 그런데 유전자가 집단에 퍼졌을 때 이것을 differential reproduction 이라고 부릅니다. 이 경우 새로 나타난 형질을 선택하는 번식이 성공했다는 의미입니다). 예를 들면, 손가락이나 발가락이 긴 생물이 짧은 생물보다 더 많은 자손을 남길 수 있을 것입니다. 이런 과정은 오늘날에도 관찰할 수 있습니다. 당연히 이런 과정은 물리 법칙을 위반하지 않습니다.

"중간화석은 없다."

중간화석은 두 계통의 중간을 이어주는 생물의 화석처럼 보이는 것으로, A계통와 B계통에서 각각 유래한 특징을 가지고 있으며, 어떤 것은 이들 A 와 B 사이의 중간의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중간화석은 계통의 어떤 단계에서는 더 생길 수 있습니다. 즉, 분류상 종(speicies)이나 목(orders) 사이에서도 생길 수 있습니다. 이상적으로는 중간화석이 선조계통의 첫 발생부터 후손계통의 첫 발생까지 연속적으로 발견되어야 하지만, 진화론은 두 계통이 생긴 이후에 그 중간의 전이 형태가 있을 수 있다고 예측합니다. 진화론에서 중간 형태가 반드시 한 계통이어야 한다고 말하거나 중간 형태가 후손 계통이 나타났을 때 반드시 없어져야 한다고 말하지는 않습니다.

창조론자들이 중간화석이 없다고 말하는 것은 아주 간단하게 잘못되었다고 반박할 수 있습니다. 고생물학은 '종의 기원(Origin of Species)'이 출간된 후 많은 발전이 있었으며 시간적 측면에서 엄격한 정의로서나 덜 엄격한 정의로서나 수천 종의 중간화석을 발견했습니다. 화석 기록은 여전히 띄엄띄엄 이어졌고 앞으로도 그럴 것 입니다. 왜냐하면 침식의 영향을 피할 수가 없고, 더구나 고생명체가 화석화 조건에 들기가 매우 어렵기 때문입니다. 또한, 전이(transition)는 매우 작은 집단, 매우 좁은 장소 혹은/또는 상대적으로 짧은 시간에 일어날 수 있습니다. 만약 이러한 조건들 중의 하나만 해당되어도 중간화석이 발견될 가능성은 매우 낮아집니다. 하지만, 연속적이며 훌륭한 중간화석이 존재하는 예를 아직도 찾아볼 수는 있습니다. 이러한 사례 중에서도 특히 내세울만한 것이 파충류에서 포유류로 바뀌는 전이 과정과 육지 동물이 초기 고래로 전이되는 과정, 그리고 유인원에서 사람으로 전이되는 과정입니다. 추가적인 예를 알고 싶다면 the transitional fossils FAQ ( http://www.talkorigins.org/faqs/faq-transitional.html )를 참조하거나 보시고 무척추동물의 사진을 보기 위해서는 http://www.geo.ucalgary.ca/~macrae/talk_origins.html 보시길 바랍니다.

중간화석이 없다는 오해는 통속직인 상식으로서 ‘분류’라는 개념에 접근할 때 생길 수 있습니다. 사람들이 "개"나 "개미"라는 분류에 대해서 생각할 때는, 그들은 종종 무의식적으로 이런 분류들 사이에는 구분이 확실하게 되는 경계가 있다거나 또는 해당 분류를 정의하게 하는 영원히 지속되는 이상적인 형태(찰학자 플라톤의 이데아와 같은)가 있다고 믿습니다. 이러한 사고방식은 뭇 사람들으로 하여금 시조새(Archaeopteryx)가 "100% 새"라고 말하게 하지만, 사실 시조새는 새와 파충류의 특징이 혼합되어 있으며 엄밀히 이야기 하자면 새의 특징보다는 파충류의 특징을 더 많이 가지고 있습니다. 분류라는 것은 사람들이 고안한 것이며 어디까지나 인위적인 것입니다. 자연은 사람이 만든 이런 분류를 따르도록 길들여져 있지 않으며, 실제로 따르지도 않습니다.
 

시조새(Archaeopteryx) 화석 사진 (출처 : 위키피디어)
▲ 시조새(Archaeopteryx) 화석 사진 (출처 : 위키피디어)


몇몇 창조론자들은 ( 엘드리지(Niles Eldredge)와 굴드(Stephen Jay Gould)가 제안한 ) 단속평형가설(hypothesis of punctuated equilibrium)이 위에 나온 화석의 틈새를 설명하기 위한 것이라는 주장을 합니다. 사실 이 가설은 중간화석이 드물다는 것을 설명하기 위한 것이지 중간화석이 아예 없다는 것을 설명하기 위한 것은 아니며, 왜 새로운 종으로 분화하는 것이 어떤 경우 빨리 일어나고 어떤 경우 천천히 일어나며 또 어떤 경우에는 일정 시간 동안 전혀 일어나지 않는가를 설명하기 위한 것입니다. 단속평형가설은 중간화석의 존재를 부정하는 것이 아닙니다. 사실, 굴드와 엘드리지는 창조론 비판에 앞장섰었습니다. 
"그러나 고생물학자들은 중간형태와 전이순서의 뛰어난 사례를 여러 번 발견했으며 이것은 불편부당한 판단을 하려는 어떠한 회의주의자(역주 : 여기서의 회의주의자, skeptic 은 단순한 회의주의자를 말하는 것이 아니라 증거가 없으면 쉽게 믿으려 하지 않는 사람을 이르는 말입니다)에게도 생명의 계통이 실재하는 것을 확신시킬 만큼 충분하다." - 스티븐 제이 굴드, 자연사(Natural History) , 1994년 5월
“진화론은 생명이 우연히 탄생하였으며 진화가 우연히 진행되었다고 말한다.“ 

이것만큼이나 진화를 잘못 이해했다는 것을 보여주는 문장은 아마 없을 것입니다. 우연이라는 것은 진화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지만, 이 주장은 자연선택(natural selection)이 가지고 있는 기본적인 역할을 무시하고 있으며, 사실 선택이란 말 자체가 우연과 정반대의 말입니다. 우연은 돌연변이가 일어나는 것과 관련해 유전적인 변이를 제공하며 이것은 자연선택이 작용하는 기본 재료일 뿐입니다. 거기에서 자연선택은 어떤 특정한 변이를 골라냅니다. 이러한 변이는 그것을 가진 개체가 번식에서 좀 더 성공하여 남게 하고 (그리고 우연은 유익한 돌연변이가 필연적으로 발생한다는 것을 보장합니다.) 덜 성공적인 변이들은 도태되게 합니다. 만약 환경이 변하거나 개체들이 다른 환경으로 이주하면 다른 변이를 가진 개체가 선택되고 결국에는 다른 종이 생기게 합니다. 해로운 돌연변이는 대부분 일찍 죽어 없어지기 때문에 유익한 돌연변이가 계속 누적되는 것을 방해하지 못합니다. 

생명체의 화학적 기원(최초 생명체의 기원)도 순수한 우연에 의존하는 것은 아닙니다. 원자와 분자들은 완전히 무작위적으로 배열되는 것은 아니며 화학법칙을 따릅니다. 탄소 원자들의 경우를 특히 살펴본다면, 복잡한 분자들이 반드시 자연적으로 생겨나며, 이러한 복잡한 분자들은 서로 영향을 주어서 더 복잡한 분자가 생기게 할 수 있습니다. 자기복제와 비슷한 것이 가능한 분자가 한번이라도 생긴다면 자연선택은 좀더 효율적으로 복제를 할 수 있는 물질을 형성하도록 인도할 것입니다. 최초의 자기 복제물질은 지금의 세포나 혹은 DNA 나선처럼 복잡할 필요가 전혀 없습니다. 어떤 자기복제분자들은 (유기체에 기준에서 보면) 전혀 복잡하지 않습니다. 

어떤 사람들은 여전히 특정한 주어진 시점(비록 그들이 "주어진(given)"이라고 하지 않았다고 하더라도)에 어떤 자기복제분자가 생기는 가능성은 극히 낮을 것이라고 말합니다. 이 말은 사실이지만, 여하튼 그 자기복제분자을 생성할 수 있는 엄청난 양의 분자들의 바다가 있었으며, 어느 누구도 얼마나 많은 자기복제분자를 만들어낼 가능성이 있는 분자들 중에서 첫번째 자기복제분자가 만들어질 수 있는지를 모르고 있습니다. 

생명체의 화학적 기원에 있어 확률을 계산하는 것은, 우선 초기 자기복제분자를 형성할 수 있는 분자의 종류가 엄청나게 많이 있으며, 또 초기 자기복제분자를 형성할 수 있었던 화학적인 경로도 엄청나게 많이 있고, 초기 자기복제분자를 형성할 수 있었던 화학 기전의 대부분이 무작위적이지 않았다는 것을 고려해보았을 때 의미가 없다고 할 수 있습니다. 

(또한, 진화론은 최초 생명의 시작이 어떠했는가와는 상관없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여기서 설명하는 생명체의 화학적 기원에 대한 이론이 맞는지 혹은 틀리는지는, 진화론의 진위 판정에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않습니다.)

"진화는 단지 이론일 뿐이며 아직 증명되지 않았다."

먼저 우리는 "진화(evolution)"가 의미하는 것을 명확히 해야 합니다. 다른 많은 단어처럼, 이것은 한가지 의미만 있는 것이 아닙니다. 진화의 엄밀한 생물학적 정의는 "유전형질 빈도에 대한 시간에 걸친 변화"(역주 : 여기서 빈도라는 것은 전체 집단에서 유전형질의 빈도입니다)입니다. 이 정의에 의하면 진화는 반박할 여지가 없는 사실입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진화를 모든 생물이 하나의 공통조상으로부터 출발했다는 공동후손(common descent) 이론과 연결시킵니다. 많은 사람들은 이것이 사실이라고 믿을 만큼 충분한 증거가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그러나 공동후손 이론은 진화론이 아니라 그 일부일 뿐입니다. (또한 다른 여러 가지 이론 중 한 부분이기도 합니다.) 진화론은 단지 생명이 진화되었다는 것 뿐만 아니라 돌연변이, 자연선택, 유전적 부동(genetic drift) 등 어떻게 생명이 진화되었는가를 설명하기 위한 기전(mechanism)을 포함해야 합니다. 

진화론을 "이론"일 뿐이라고 말하는 것은, 물론 아주 엄밀하게 말하면 사실이지만, 많은 경우 완전히 틀린 생각을 전달하게 됩니다. 이런 주장을 하는 사람은 이론이라는 낱말이 가지는 일반적인 용법와 과학적인 용법이 전혀 다르다는 것을 이용해서 혼란을 빚게 만듭니다. 과학적인 의미에서 이론이란, "하나의 현상을 설명하기 위한 원리로 사용되는 일반적인 전제들의 논리적 모순이 없는 집합"[랜덤하우스 미국 대학교 사전]입니다. 이 용어는 잠정적이거나 확실성이 부족하다는 것을 암시하고 있지 않습니다. 일반적으로 과학이론은 과학법칙과 다르며 과학법칙은 이보다 간결하게 표현됩니다. 이론은 그 자체로 일관성이 있으며 관찰과 일치하고 유용성(usefulness)이 있습니다. (창조론이 이론이 되지 못하는 것은 여기서 마지막으로 지적한 유용성 문제 때문 입니다. 창조론은 우리가 관측하는 것에 대하여 아무런 예측을 하지 못하기 때문에 쓸모가 없습니다. 창조론에서 이따금 반증가능성이 있는 방식으로 예측을 하면 그것은 항상 거짓으로 증명되었습니다.)

증거가 부족하다는 것도 진화론의 약점은 아닙니다. 이와 반대로, 자신의 주장이 그 어떤 흠도 없다는 식으로 말하는 것이야말로 자기 과신의 신호로 볼 수 있습니다. 이 세상의 어떠한 진리도 완벽하게 증명된 바는 없으며, 미래에도 역시 그럴 것입니다. 수학적인 수준에서의 증명은, 자신이 작동시키는 우주를 먼저 정의할 수 있는 사치를 지니고 있을 때에나 가능한 것입니다. 우리는 관잘된 증거를 통하여 확실성의 단계와 타협을 해야 합니다. 어떤 주장에 있어서 더 많고 좋은 증거가 나오게 되면 우리는 그 주장에 대하여 좀 더 확실하다고 말할 수 있으며, 충분한 증거를 모으면 그것이 설사 100% 확실한 증거가 나오지 않아도 사실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진리로서의 진화론이 가지고 있는 것은 다른 훌륭한 과학적인 진리들도 가지고 있는 것, 즉 증거들, 그것도 아주 많은 증거들입니다. 진화는 유전학, 분류학, 생태학, 동물행동학, 고생물학을 포함한 다른 많은 분야의 방대한 관찰로 지지되고 있습니다. 만약 당신이 진화론에 대하여 이의를 제기하려면 증거를 제시해야 합니다. 진화론의 증거가 틀리다거나, 적절하지 못하다거나 혹은 그 증거들이 다른 이론을 통하여 더 잘 설명된다는 것을 보여야만 합니다. 물론 그렇게하기 위해서는 당신은 진화론의 이론과 증거들에 대해서 모두 알고 있어야만 합니다.

결론 

진화론에 대한 오해가 위에 설명한 것 뿐만은 절대로 아닙니다. 다른 일반적으로 잘못된 이해는 지질학적 연대 측정이 어떻게 이루어지는가와 종교와 도덕성에 대한 암시 그리고 "동일과정설(uniformitarianism)"의 의미를 포함하여 기타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이러한 것들을 여기에 모두 언급하는 것은 불가능할 것입니다. 

그러나 생각해 보십시오. 약 100년전에, 거의 대부분은 창조론자였던 그 시대의 과학자들은 신이 생명을 어떻게 창조를 했는지를 알아보기 위해서 세상을 돌아보았습니다. 이 창조론자들이자 초기 진화론자들은, 지구의 나이가 상당히 오래되었다는 것과 종들이 진화에 의해서 생겨났다는 결론을 내리게 되었습니다. 그 이후로 수천명의 과학자들이 진화를 점차 지적으로 복잡해지는 도구들을 이용해서 연구했습니다. 이들중 많은 사람들은, 열역학 법칙에 대해서 뛰어난 이해를 보이기도 했고, 어떻게 화석이 발견되고 그것을 어떻게 해석 하는지도 알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들은 진화론보다도 더 뛰어난 대안이론을 찾아내면 명성과 부가 얻어진다는 것도 알았습니다. 때로는 그들의 작업으로 어떻게 진화가 일어나는가에 대한 중요한 세부사항에 대한 이해를 변화시키기도 했습니다만, 그래도 진화(evolution)는 여전히 본질적으로 그것에 대해서 연구하는 사람들이 모두 합의하고 있는 사항입니다.

더 읽어야할 것들 

The "FAQ" files listed below are available on World Wide Web via http://www.talkorigins.org/. They are also available via ftp at ics.uci.edu, directory /pub/origins. Messages with more information on how to access them are posted regularly to talk.origins. The archive also contains many other files which may be of interest. 

For what evolution means, how it works, and the evidence for it:
Colby, Chris. faq-intro-to-biology: Introduction to Evolutionary Biology ( http://www.talkorigins.org/faqs/faq-intro-to-biology.html )
Mayr, Ernst. 1991. One Long Argument
Darwin, Charles. 1859. On the Origin of Species by Means of Natural Selection

For issues and evidence of speciation:
Boxhorn, Joseph. faq-speciation: Observed Instances of Speciation ( http://www.talkorigins.org/faqs/faq-speciation.html ) 
Weiner, Jonathan. 1994. The Beak of the Finch: A Story of Evolution in Our Time

For explanations of how randomness can lead to design:
Dawkins, Richard. 1986. The Blind Watchmaker
Bonner, John T. 1988. The Evolution of Complexity by Means of Natural Selection
Kauffman, Stuart A. 1993. The Origins of Order: Self-Organization and Selection in Evolution [very technical]

For a readable introduction to the 2nd law of thermodynamics:
Atkins, Peter W. 1984. The Second Law

For transitional fossils and the fossil record:
Colbert, Edwin H. 1991. Evolution of the Vertebrates, 4th ed.
Hunt, Kathleen. faq-transitional: Transitional Fossils ( http://www.talkorigins.org/faqs/faq-transitional.html )

For responses to many Creationist claims:
Strahler, Arthur. 1987. Science and Earth History
Isaak, Mark (ed.) An Index to Creationist Claims ( http://www.talkorigins.org/indexcc/index.html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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