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메르스 관련 한의사들의 끝없는 거짓말
부제목 : 한의사 단체 참의료실천연합회의 적반하장과 사실왜곡
- 강석하 과학중심의학연구원 이사 kang@scientificcritics.com
- 등록 2015.06.17 18:52:41
대한한의사협회(이하 한의협)는 세계보건기구(WHO) 보고서와 관련해 국민들에게 치명적인 거짓말을 했다.
이에 과학중심의학연구원(이하 과의연)과 대한의사협회 한방대책특별위원회(이하 한특위)가 지적을 했음에도 한의협은 일체의 반응을 내놓지 않았다.
하지만 한의사 단체인 참의료실천연합회(이하 참실련)가 갑가지 거짓 변명을 하고 나섰다.
(관련기사 : “양의사들은 한의학도 모자라 WHO까지 폄훼하는가”)
참실련은 “최근 양방에서는 ‘SARS에 대한 WHO 보고서는 거짓말이다’라는 주장하고 있다”라며 변명을 시작했는데 이 말부터가 거짓말이다. 우리는 세계보건기구가 아니라 한의협이 거짓말을 했다고 지적했다.
참실련은 또 “WHO 국제전문가가 작성하고 권고한 문건을 중국 정부가 작성한 것”이라고 왜곡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과의연은 보고서를 중국 정부가 작성했다고 주장하지 않았다.
세계보건기구의 보고서 소개를 직접 인용해 보고서가 중국 정부가 제시한 임상시험을 담고 있다고 설명했을 뿐이다.
이에 과학중심의학연구원(이하 과의연)과 대한의사협회 한방대책특별위원회(이하 한특위)가 지적을 했음에도 한의협은 일체의 반응을 내놓지 않았다.
하지만 한의사 단체인 참의료실천연합회(이하 참실련)가 갑가지 거짓 변명을 하고 나섰다.
(관련기사 : “양의사들은 한의학도 모자라 WHO까지 폄훼하는가”)
참실련은 “최근 양방에서는 ‘SARS에 대한 WHO 보고서는 거짓말이다’라는 주장하고 있다”라며 변명을 시작했는데 이 말부터가 거짓말이다. 우리는 세계보건기구가 아니라 한의협이 거짓말을 했다고 지적했다.
참실련은 또 “WHO 국제전문가가 작성하고 권고한 문건을 중국 정부가 작성한 것”이라고 왜곡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과의연은 보고서를 중국 정부가 작성했다고 주장하지 않았다.
세계보건기구의 보고서 소개를 직접 인용해 보고서가 중국 정부가 제시한 임상시험을 담고 있다고 설명했을 뿐이다.
“이 문건은 중국 정부에 의해 선택된 몇몇 임상 연구들을 보고하기 위함이며, 국제 전문가 회의에서의 이 연구들에 대한 검토를 기록할 목적임이 필히 강조되어야 한다. 오직 각국의 보건당국만이 어떤 치료법이 권고될만한지 결정내릴 수 있다.”앞서 한특위도 “보고서는 국제 전문가회의 검토(결과)를 기록한 것이지 WHO가 공식적으로 중국의 전통의학과 현대의학을 병용할 것을 권고한 것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It must be emphasized that the purpose of this document is to report on some clinical studies on treatment and prevention selected by the Chinese government, and to record the review of these studies by an international meeting of experts. Only national health authorities have the right to determine what treatment for SARS can be recommended.”
(SARS: Clinical Trials on Treatment Using a Combination of Traditional Chinese Medicine and Western Medicine)
참실련은 불리한 상황을 모면하기 위해 하지도 않은 말을 했다고 주장하며 자기들이 만든 허수아비를 쓰러뜨리며 ‘정신승리’를 하려는 모습이다.
참실련은 “WHO 보고서에서 공공보건의 비상사태에 임상적 치료에 한방의료를 도입해 한방의료자원을 활용할 것(Fully utilize TCM resources by bringing TCM into the clinical treatment system for public health emergencies)을 권고한다는 WHO전문가들의 지침이 그렇게 가리고 싶은 진실인가”라고 주장했다.
보고서에 참실련이 언급한 문장이 포함된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이 문장은 회의에 참석한 사람들이 제시한 의견이고 세계보건기구는 세계보건기구의 공식 권고가 아닌 회의 기록일 뿐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한의사들이 자꾸 거짓말을 되풀이하니 보고서를 꼼꼼히 따져서 못을 박아야겠다.
“이 회의는 중국의 SARS에 대한 중의학 치료 연구들을 평가하기 위해 WHO와 중국 정부의 국가중의약관리국(SATCM)에서 전문가들을 소집해 개최됐다.”그렇다면 회의에 참석해 보고서를 작성한 사람은 세계 각국의 의학 연구 권위자들일까? 참석자들의 면면을 살펴보자.
“The WHO International Expert Meeting to Review and Analyse Clinical Reports on Integrated Treatment for SARS hosted by WHO and SATCM was held”
“회의가 개최된 배경은 중국 정부가 13편의 임상시험을 제시하며 WHO에게 전문가 회의를 개최해달라고 요청했기 때문이다.”
“the Chinese Government requested the guidance of WHO and support for 13 clinical trials of integrated treatment with TCM and Western medicine for SARS patients.”
회의에 참여한 28명의 사람들은 중국 20명, 홍콩 4명, 베트남 1명, 태국 1명, 미국 1명, 네덜란드 1명이다. 이중 미국 스탠포드 대학에서 온 전문가는 중국인이고 네덜란드의 전문가는 의학전문가가 아닌 보건경제학자다. 옵저버로 참석한 17명 또한 16명의 중국인과 한 명의 일본인이었다. (자기들이 중의학의 권위자라도 되는 양 행세하는 대한민국의 한의사들은 한 명도 초청받지 못한 점도 눈여겨볼 대목이다.)
대부분이 중국인들로 구성된 회의의 보고서에는 참실련에서 언급한대로 중의학 병행 치료를 하라고 권고하고 있다. (“Fully utilize TCM resources by bringing TCM into the clinical treatment system for public health emergencies, establish research networks, prepare plans for responding promptly to SARS outbreaks and for conducting research, and strengthen staff training.”)
그러나 이 권고가 세계보건기구의 공식 권고가 아니라 회의에 참석한 사람들의 주장이라는 점은 보고서의 바로 다음 항목이 “Recommendations to WHO”라는 점에서 분명이 확인된다. 세계보건기구의 공식 입장을 전하는 보고서라면 세계보건기구 스스로에게 권고를 하겠는가?
그래서 맨 앞에 인용했던 것처럼 세계보건기구가 보고서의 성격에 대해 중국이 제시한 연구들에 대한 국제 회의 기록일 뿐이며 치료방법을 권고하는 것이 아니라고 선을 그은 것이다.
사스에 대한 중의학 치료에 세계보건기구가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는 것이 분명한 사실이다.
사스에 대해 중국이 제시한 임상시험들은 모두 중국 학술지에 발표되었다. 국제학술지에 발표하기에는 연구의 질이 떨어졌기 때문에 중국 학술지에 발표되었다는 점과 과거 중국의 중의학 연구들은 부정적인 결과가 하나도 없이 한결같이 긍정적인 결과의 논문들만 발표되었다는 점도 짚고 넘어가야 한다.
사스에 대한 중의학 임상시험에서 환자의 상태를 악화시키고 사망률을 높였을 가능성도 있는데 이런 결과는 절대로 발표되지 않는 것이 중국의 중의학 연구 특징이며, 따라서 중의학 치료의 효과뿐만 아니라 안전성에 대해서도 신뢰할 수 없는 것이다.
메르스에 대해서는 어떨까? 세계보건기구는 메르스에 대해서도 바이러스에 대한 치료제가 없다는 사실을 언급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 메르스 환자 치료에 대한 권고 사항을 제시하고 있는데 여기에 중의학 또는 한의학 치료는 포함되어 있지 않다. (Clinical management of severe acute respiratory infections when novel coronavirus is suspected: What to do and what not to do)
세계보건기구가 메르스 치료에 한의학 치료를 권고한 바 없음이 명백한 사실이다.
건강이 악화된 환자에게 안전성이 검증되지 않은 약을 사용하는 것은 의료윤리에 어긋나는 행위다. 감염되면 죽을 확률이 살 확률보다 높았던 에볼라 바이러스에 대해서도 세포실험과 동물실험 수준의 증거를 갖춘 개발단계의 신약을 사용하는 것이 윤리적으로 합당한지에 대해서 전문가들의 많은 고민이 있었고, 그대로 두면 죽을 확률이 매우 높다는 사실 때문에 이례적으로 사용이 허가됐다.
메르스는 환자에게 해가 될지 모르는 방법까지 사용해야할 정도로 치명적이지 않다. 또한 한약은 에볼라의 신약후보물질과 차이점이 있다. 에볼라의 신약후보물질은 치료 효과에 대한 과학적 개연성을 갖추고 동물실험을 통해 효과와 안전성이 어느 정도 입증된 상태였다. 한약은 효과에 대한 과학적 근거가 전무하고, 안전성이 검증되지 않았기 때문에 더욱 경우가 다르다.
한의사들은 메르스 위기 상황에 숟가락을 얹으려는 거짓말을 중단하고. 한방 치료의 효과와 안전성에 대한 연구나 하길 바란다.
관련기사 :
메르스 위기를 기회로 여기는 대한한의사협회의 거짓말
한의학 관련 ‘세계보건기구(WHO)’ 보고서의 문제점
사스에 대한 중의학 임상시험에서 환자의 상태를 악화시키고 사망률을 높였을 가능성도 있는데 이런 결과는 절대로 발표되지 않는 것이 중국의 중의학 연구 특징이며, 따라서 중의학 치료의 효과뿐만 아니라 안전성에 대해서도 신뢰할 수 없는 것이다.
메르스에 대해서는 어떨까? 세계보건기구는 메르스에 대해서도 바이러스에 대한 치료제가 없다는 사실을 언급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 메르스 환자 치료에 대한 권고 사항을 제시하고 있는데 여기에 중의학 또는 한의학 치료는 포함되어 있지 않다. (Clinical management of severe acute respiratory infections when novel coronavirus is suspected: What to do and what not to do)
세계보건기구가 메르스 치료에 한의학 치료를 권고한 바 없음이 명백한 사실이다.
건강이 악화된 환자에게 안전성이 검증되지 않은 약을 사용하는 것은 의료윤리에 어긋나는 행위다. 감염되면 죽을 확률이 살 확률보다 높았던 에볼라 바이러스에 대해서도 세포실험과 동물실험 수준의 증거를 갖춘 개발단계의 신약을 사용하는 것이 윤리적으로 합당한지에 대해서 전문가들의 많은 고민이 있었고, 그대로 두면 죽을 확률이 매우 높다는 사실 때문에 이례적으로 사용이 허가됐다.
메르스는 환자에게 해가 될지 모르는 방법까지 사용해야할 정도로 치명적이지 않다. 또한 한약은 에볼라의 신약후보물질과 차이점이 있다. 에볼라의 신약후보물질은 치료 효과에 대한 과학적 개연성을 갖추고 동물실험을 통해 효과와 안전성이 어느 정도 입증된 상태였다. 한약은 효과에 대한 과학적 근거가 전무하고, 안전성이 검증되지 않았기 때문에 더욱 경우가 다르다.
한의사들은 메르스 위기 상황에 숟가락을 얹으려는 거짓말을 중단하고. 한방 치료의 효과와 안전성에 대한 연구나 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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