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12월 11일 일요일

환자단체, '천연항암제' 주장하는 넥시아 검증 나섰다

제목 : 환자단체, '천연항암제' 주장하는 넥시아 검증 나섰다

부제목 : "환자 인터뷰 이어 임상적 효과 검증할 것"



한의사인 최원철씨가 그간 천연항암제라고 주장해 온 '넥시아'에 대해 환자단체가 직접 공개적인 검증에 나서 눈길을 끈다.

'넥시아환자단체검증위원회'(이하 검증위)는 11월 7일, "최원철 교수는 넥시아 한가지만을 복용한 말기 암환자 200여명이 5년 이상 장기 생존하고 있다고 발표했으나 의료계에서는 넥시아의 임상적 효능에 대해 강한 의구심을 갖고 있다"며 "이런 이유로 넥시아의 효능에 대한 객관적이고 공정한 검증 작업이 필요하게 되었고, 그 역할을 환자단체들이 주도적으로 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검증위는 안기종 한국환자단체연합회 대표와 이은영 한국백혈병환우회 사무국장, 백진영 한국신장암환우회 대표, 최성철 암시민연대 사무국장, 안상호 한국선천성심장병환우회 대표로 구성된 보건 관련 시민단체다.
 

환자단체들이 만든 검증위원회 홈페이지
▲ 환자단체들이 만든 검증위원회 홈페이지


넥시아의 주성분은 옻으로, 세종대왕 명으로 편찬된 ‘향약집성방’에 수재된 이성환(二聖丸)의 원료 성분을 아세톤으로 추출해 현대의약품처럼 만든 것이다.

국가암등록사업 연례 보고서 2011년 통계에 따르면 암 환자의 5년 생존율은 66.3%다. 특히 조기에 발견된 주요 암 환자들의 경우에는 5년 생존율이 90%를 넘는다. 이미 상당수의 암환자들이 현대의학에 의해 생명을 되찾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넥시아가 정말로 항암효과가 있는지를 검증하려면 무작위 대조군 실험(Randomized Controlled Trial)을 통해서 기존 현대의학의 암치료율보다 높다는 것을 증명해야 한다.

참고로, 넥시아는 가격이 한 알에 3만원에 달한다. 최소 1년 동안 복용해야 효과가 나타난다는 게 최원철씨 측의 주장인데, 이대로라면 월 300만원, 연간 3600만원 가량이 소요된다.
 

한겨레에서 소개됐던 사진. 최원철 교수가 라디오닉스 계열의 장비를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 한겨레에서 소개됐던 사진. 최원철 교수가 라디오닉스 계열의 장비를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넥시아의 검증 방법에 대해 검증위는 "넥시아 복용 환자그룹인 대한암환우협회, 암환우보호자회, 백혈병어린이보호자와희 협조를 받아 말기 암환자 중에서 넥시아 복용 후 5년 이상 장기생존하는 환자들을 대상으로 인터뷰를 진행하는 방식으로 검증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검증위는 "환자들의 인터뷰를 모두 끝내면 내부 논의를 거쳐 최종 결론을 내리고 그 결과에 따라 대한한의사협회, 대한의사협회, 보건복지부,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정식으로 임상적 효과의 검증을 요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신청자 모집은 "넥시아 반대주장 환자를 찾습니다" 링크에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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