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주저앉은 소는 모두 광우병소?
부제목 : 새로운‘눈초의 광우병 이야기’(2)
- 양기화 의학박사 yang412@hanmail.net
- 등록 2011.11.10 20:40:30
2008년 4월29일 방영된‘PD수첩 광우병 보도’편에서‘주저앉는 소를 광우병소라고 보도한 부분’에 대하여 농식품부의 정정보도신청건에 대한 재판부의 판결은 1심에서‘허위이므로 정정보도하라’라고 판단하였으며, 원심 역시‘허위이며 MBC의 후속보도를 인정’한다는 판단을 하였으며 대법원은 원심판결을 확정하였다. 먼저‘PD수첩 광우병 보도’편의 내용을 살펴보기로 한다.
‘긴급취재! 미국산 쇠고기, 광우병에서 안전한가?’라는 제목의 방송을 시작하면서 사회를 맡은 송일준PD는 중국시위대의 폭력에 수수방관하여 국민을 보호하지 못한 정부의 자세를 비판하면서 중국시위대 폭력보다 비교할 수 없게 심각한 것이 미국산 쇠고기 수입문제라고 하였다.
‘긴급취재! 미국산 쇠고기, 광우병에서 안전한가?’라는 제목의 방송을 시작하면서 사회를 맡은 송일준PD는 중국시위대의 폭력에 수수방관하여 국민을 보호하지 못한 정부의 자세를 비판하면서 중국시위대 폭력보다 비교할 수 없게 심각한 것이 미국산 쇠고기 수입문제라고 하였다.
“사회자: 안녕하십니까? 송일준입니다. 이 중국시위대의 폭력을 수수방관한 정부 당국의 자세에 속상한 국민들이 적지 않은 것 같습니다. 국가가 해야 할 중요한 일 가운데 하나가 국민을 보호하는 것임을 생각하면 최근 정부 당국의 자세는 걱정스럽다고 하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그런데 이 중국시위대의 폭력과는 비교할 수도 없게 심각한 것이 바로 미국 쇠고기 수입 문제입니다.
사회자: 네, 이 지난해 10월 이후에 국내 반입이 중단됐던 미국산 쇠고기가 당장 다음 달부터 우리나라에 들어옵니다. 워낙 갑자기 벌어진 일이라 국민들의 혼란과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과연 미국산 쇠고기, 정부 당국자들의 말대로 먹어도 되는 건지 김보슬, 이춘근PD가 취재했습니다.”
중국시위대의 폭력사건은‘PD수첩’방송이 있기 이틀 전인 2008년 4월27일 오후 2시경 베이징올림픽의 성화 봉송행사가 진행되고 있던 서울 올림픽공원에서 중국유학생들이 중국의 티베트인 인권탄압을 규탄하는 한국 인권단체 사람들 심지어는 이를 말리던 경찰까지도 폭행한 사건이다.
2008년 3월 독립을 요구하는 티베트인들의 평화적 시위를 중국 당국이 폭력과 살상으로 진압한 바 있다. 전 세계인들이 중국당부의 만행을 규탄하면서 베이징 올림픽 참가거부를 요구했고, 당시 진행되던 올림픽 성화 봉송행사장마다 베이징올림픽을 반대하는 시위가 열리고 있었다. 당연히 한국을 지나는 횃불봉송행사장에서도“인권 없이는 올림픽도 없다.(No Human Rights, No Olympic)”는 구호를 내세운 한국 인권단체의 시위가 열렸고, 경찰은 횃불봉송단의 보호에 나선 것이다.
한편 베이징올림픽의 성공적 개최를 성원하기 위하여 성화 봉송행사 현장에 나선 중국유학생들은, 인권단체들이 베이징올림픽 보이콧을 외치는 것을 보고서 경찰저지선을 밀치고 티베트 인권을 요구하는 사람들은 내외국인을 막론하고 폭행하였는데, 심지어는 이를 차단하려는 경찰까지도 부상을 당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국내언론과 여론의 비난과 분노를 불러일으켰다.
중국시위대에 굴복한 한국정부가 미국산 쇠고기 수입재개 협상을 굴욕적으로 받아들여 큰일이라는 의미를 담아 방송을 시작한 것이었다.
첫 번째 영상자료는 주저앉아 있는 소를 전기충격과 물대포를 쏘아 일으켜 세우려는 장면으로“일어서! 아니면 죽어!”라고 자막처리가 되어있고,“미국은 2003년 첫 광우병 발생 후 주저앉는 증상을 보인 모든 소의 도축을 금지했다”는 내레이션이 나오고, 화면은“아마 대부분의 사람들은 심지어 이런 소가 도축됐다고는 생각하지 못할 거예요.”라고 자막 처리된 휴메인 소사이어티의 관계자 마이클 그래거의 인터뷰가 이어진다.
“내레이션: 미국 캘리포니아에 있는 한 축산 농장. 한 남자가 전기 충격기로 주저앉은 소를 찌르고 있다. 강한 충격을 줘서 일시적으로 일으켜 세우려는 것이다. 이른바 물대포로 충격을 주는 인부도 보였다.
미국 인부: 일어서! 아니면 죽어! 일어서! 아니면 죽어!
내레이션: 미국은 2003년 첫 광우병 발생 후 주저앉는 증상을 보이는 모든 소의 도축을 금지했다. 그러나 지금은 주저앉는 소라도 최초 검사를 통과한 후 주저앉으면 도축이 가능하다. 이 소들은 검사를 통과해 도축장으로 갔다.
마이클 그래거, 휴메인 소사이어티: 사람들이 이런 장면을 보고 상당히 충격을 받았을 거예요. 아마 대부분의 사람들이 심지어 이런 소가 도축됐다고는 생각하지 못할 거예요. 사실 그 도축업체는 미국 농무부가 2002년, 2003년 우수 공급업체로 지정한 곳이에요. 그것도 학교 급식 최우수 업체로 말이죠.”
다음은 고 아레사 빈슨 씨의 장례식장면이 이어지면서“그녀의 죽음은 가족 뿐 아니라 이웃들에게도 큰 충격을 안겼다. 그리고 어쩌면 먼 이국땅의 우리에게도 충격이 될지 모른다. 고 아레사 빈슨 씨, 그녀는 사망하기 전 인간광우병 의심진단을 받았다”라는 내레이션이 나온다. 그리고 미국 소비자연맹 수석연구원 마이클 핸슨의 인터뷰가 이어진다. 인터뷰 내용은“(미국산) 쇠고기를 먹는 사람들은 실험동물과 같다는 겁니다. 그저 미국에서 문제가 생기지 않기를 바랄 뿐이죠. 한국이 미국산 쇠고기를 수입하기로 결정한다면 한국인들 역시 같은 위험을 공유하게 되는 것입니다.”라고 자막처리가 되었다.
“내레이션: 서울에서 쇠고기 협상 타결이 임박해 있던 지난 4월16일, 미국 버지니아에선 한 여성의 장례식이 열렸다. 고 아레사 빈슨 씨. 그녀의 죽음은 가족뿐 아니라 이웃들에게도 큰 충격을 안겼다. 그리고 어쩌면 먼 이국땅의 우리에게도 충격이 될지 모른다. 그녀는 사망하기 전 인간 광우병 의심 진단을 받았다.
로빈 빈슨, 고 아레사 빈슨의 어머니: 너무 놀라운 일이었죠. 우리 딸이 걸렸던 병에 다른 수많은 사람들도 걸릴 수 있다는 것을 생각하면요.
마이클 핸슨, 소비자연맹 수석연구원: (미국산) 쇠고기를 먹는 사람들은 실험동물과 같다는 겁니다. 그저 미국에서 문제가 생기지 않기를 바랄 뿐이죠. 한국이 미국산 쇠고기를 수입하기로 결정한다면 한국인들 역시 같은 위험을 공유하게 되는 것입니다.”
미국 도축장에서 처리되고 있는 주저앉는 소들은 광우병 가능성 때문에 도축이 금지되어있는데도 불구하고 도축되었다는 설명과 함께 사망 전 인간광우병 의심진단을 받았다는 고 아레사 빈슨 씨의 장례식과 연결시키고 있다. 즉 인간광우병이 의심되는 그녀의 죽음이 역시 광우병에 결렸을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미국에서 도축된 주저앉는 소와 관련이 되었을 것이라 연상될 수 있다. 바로 그 쇠고기가 우리나라에 들어온다 하니 큰일이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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