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12월 10일 토요일

"한의학(중의학), 이제 과학의 외투를 입고 사기를 친다"

제목 : "한의학(중의학), 이제 과학의 외투를 입고 사기를 친다"

부제목 : '과학과 의료윤리로 본 한방문제' 국제세미나



참석자들 단체사진
▲ 참석자들 단체사진


한의학의 비과학성과 비윤리성을 비판하고 논의하는 국제 세미나가 개최됐다.

대한의사협회 한방대책특별위원회(이하 한특위)는 지난 21일 오후 의협회관 3층 회의실에서 ‘과학과 의료윤리로 본 한방문제 해외연자 초청 세미나’를 열고 중국과 한국의 한의학 전문가들을 초청, 의견을 경청했다.

최근 의사협회 회장에 당선된 추무진 회장은 축사에서 “의료인이 영역별로 할 수 있는 의료행위는 의료법상 구분돼 있지만 최근 영역을 침범하고 불법적인 의료행위를 하는 일이 만연해 법적 다툼으로 이어지고 있다”며 “한의사들이 영역 침범으로 인한 피해는 의사들에게만 국한되지 않는다. 과학에 근거하지 않는 치료 등은 국민 건강에 직접적으로 악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간과해서는 안된다”고 밝혔다.

이날 세미나의 하이라이트는 한의학의 본거지인 중국에서 20년 전부터 중의학 비판 운동의 깃발을 들었던 중국 중난대 장공야오(張功耀) 교수의 강연이었다. 장 교수는 “현재 중의학 전체가 고의적인 사기꾼"이라며 "현대 중의학은 사기칠 때 많은 사이비 과학 전문 용어를 사용해 그럴 듯하게 꾸며대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과학의 외투를 걸치고 사기를 치는 의학 사기꾼은 더 큰 기만성으로 더 큰 위험을 안고 있다"고 덧붙였다. 현대의료기기 사용 허가를 요구하고 나선 한의학계의 일부 행태를 비판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특위 남복동 위원도 “한의사들은 병의 진단을 현대의료기기가 하는 것으로 오해하고 있는데 현대의료기기가 진단해주는 것이 아니라 그 기기를 이용해 나온 결과를 현대의학 지식을 갖춘 의사들이 진단하는 것”이라며 “의사들은 전문의 과정까지 계산하면 최소한 11년을 배우는데 한의사들은 6년 한의학 교육 과정 중 고작 2년 정도, 그것도 임상실습이 전혀 가미되지 않은 현대의학을 배워 놓고 현대의학을 배웠다고 주장한다”고 지적했다.

남 위원은 “한의사들이 현대의학을 100년 동안 배운다고 해도 이원화 된 제도 하에서는 한의사들의 의료행위는 무면허 의료행위이며 불법”이라고 했다.

생물학자인 과학중심의학연구원 강석하 이사는 “한의약은 신약 개발 과정과 달리 부작용 평가 과정이 업소 한의학 자체의 자정작용이 미흡하다. 효능에 대한 엄밀한 평가 없이 사용되는 것”이라며 “한의학 치료를 이미 사용하고 있는 집단에서 자신들이 해오던 일이 효과가 없거나 위험하다는 결과를 발표하기는 쉽지 않다. 따라서 현대의학에 비해 발표 편향, 데이터 조작 위험이 높다”고 강조했다.

강 이사는 “한약은 처방 내역에 대한 관리도 이뤄지지 않는 등 일원화된 관리가 이뤄지지 않아 임상에서 다른 약물과 상호작용이 감시되지 않고 있다”며“한의학에는 효과가 있는 치료법, 효과가 없는 치료법, 부작용 위험이 큰 치료법이 혼재돼 사용되고 있는 셈”이라고 밝혔다.

그간 한의학계 및 일부 언론매체들은 일선 의사들이 한의학의 문제점을 지적할 경우 '밥그릇 싸움 또는 기득권 보호'라는 논리로 비난했으며, 의사가 아닌 민간인들이 한의학의 비과학성을 지적하면 '비전문가'라는 공격을 해 왔다. 그래서인지 주최측은 생물학자인 강석하 과학중심의학연구원 이사를 강연자로 포함시킨 것으로 보인다. 강 이사는 국제 유명 학술지에 SCI급 논문을 수차례 기고한 경력을 가지고 있다.

다음 강연자인 의료윤리연구회 홍성수 회장은 “한의학은 이전까지의 여러 문헌이나 전승 그리고 민간속설까지 잡다하게 채집, 편저한 것일 뿐인 ‘동의보감’이라는 신비에 스스로 갇혀 있지 말고 ‘허준의 허상’을 깨부수어야 겨우 과학적 활로가 열릴 것”이라며 “10여년 전 그토록 우수한 인재였던 젊은 한의사들이 현재 실업자로 전락했음은 정체성 정립 실패의 결과이지 사태의 본질이 아니란 사실을 직시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홍 회장은 “이미 비아그라의 등장과 한의학 몰락의 상관관계는 의료시장의 소비자가 등을 돌려 한의학의 효용 한계가 밝혀졌고 한의학과 지원자의 질적-수적 급락은 되돌리지 못할 것”이라며 “비효율적인 분야를 의대와 통합해 일말의 여지를 남기느냐, 아니면 아예 버리고 갈 것인가를 근본적으로 숙고해야 하는 때가 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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