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부쩍 눈에띄는 독일 '초극좌파' 매체 '타츠' 주의보
부제목 : 국내 인터넷 좌파매체보다 심한 정치편향성...배경 설명없이 인용보도 문제
- 이우희 기자 wooheepress@naver.com
- 등록 2016.10.10 14:35:40
최근 들어 국내 진보좌파 언론들이 자주 인용하는 독일 매체인 '타츠(Taz)'의 극단적 정치편향성을 주의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외신감시센터(센터장 황의원, http://www.foreignmedia.co.kr)는 '타츠'의 정치적 스탠스가 국내 '한겨레신문', '경향신문' 등 진보좌파 성향 일간지 보다도 더 왼쪽으로 치우친 '민중의소리', '참세상' 등과 비슷한 수준의 극좌파 매체로 한국 독자들의 주의가 필요하다고 10일 밝혔다.
외신감시센터는 "독일에는 우파 권위지인 '디 벨트(Die Welt)', '프랑크푸르터 알게마이네 차이퉁(Frankfurter Allgemeine Zeitung)', 좌파 권위지인 '디 차이트(Die Zeit)'가 있으며 한국인들에게도 잘 알려져 있다"며 "그럼에도 최근 '한겨레'와 '참세상', '오마이뉴스' 등은 이름도 생소한 독일 매체인 타츠를 꾸준히 조명해주고 있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실제 '타츠'와 국내 진보좌파 언론들은 한국 이슈를 다루는 관점이 거의 비슷하다. 국내 진보좌파 언론이 인용한 타츠의 기사목록에는 이석기 옹호와 통합진보당 해산 결정 비판, 한국언론을 박근혜의 애완견으로 비하하는 내용들이 주를 이룬다. 정부 비판에 자유로운 국내 언론 상황을 예단하고 비하하는 경향마저 드러난다.
가장 최근에는 지난 1일 오마이뉴스가 타츠를 인용하면서 '독일 언론에 뜬 '한국경찰', 걱정되는 대한민국'이라는 기사를 내보냈다. 좌편향 외신번역 매체인 '뉴스프로'도 이날 타츠 기사의 전문(全文)을 번역해 소개했다.
이들 국내 언론이 인용한 9월28일자 타츠의 백남기씨 사망 관련 기사 원문을 살펴보면 국내 진보좌파와 주장이 일치한다. 외신감시센터는 "타츠의 기사는 무조건적으로 경찰 측은 폭력적이며 유족 측은 선량한 피해자인 것처럼 묘사하고 있다"며 "폭력시위는 온데 간데 없고, 평화시위에 대한 살인적인 폭력진압만이 있을 뿐"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실제 기사는 백 씨의 사망 정확한 원인에 논란이 있는 상황에서 물대포에 의한 사망으로 단정하고 있으며, 지난해 민중총궐기의 폭력성에 대한 지적없이 한국 경찰의 폭력성 만을 문제 삼고 있다. 백 씨의 장례식과 관련해선 경찰 측이 마치 불법적으로 장례식을 방해하고 불법적으로 의무기록을 탈취한 것처럼 묘사하고 있다.
독일계 언론 한국 관련 뉴스, 프리랜서 기자가 생산...전문성 증명 어려워
외신감시센터는 기사 작성자의 전문성에도 의문을 제기했다. 외신감시센터는 "기사를 작성한 파비앙 크레치머(Fabian Kretschmer) 기자는 타츠의 전속 특파원이 아니고, 오스트리아 ‘비너짜이퉁(Wiener Zeitung)' 신문사 등에도 기사를 송고하는 사실상 한국 현지에서 독일계 매체들에 대한 통신원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전했다.
국내에서 활동하는 프리랜서 기자의 경우, 사설 외국어학원 강사가 저명 매체에 기사를 송고하는 등 기자로서의 전문성에 대한 증명이 어려운 경우가 많다는 사실이 잘 알려져 있다. 외신감시센터는 "미국, 영국, 독일의 유명 매체도 전속 한국특파원을 두는 경우는 드물다"며 "특파원을 두더라도 일단 도쿄나, 베이징에 파견해 서울을 병행취재토록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말했다.
외신감시센터는 "이러한 타츠의 극좌파적 실체를 잘 모르는 평범한 일반 독자들은 국내 좌파매체들의 인용보도를 읽고서 '아, 독일 저명 언론이 한국을 보는 시각은 이렇구나' 오해할 수 있다"며 "국내 관련 기사목록을 보면 타츠는 그저 한 쪽 이념에 기초해서 ‘보고 싶은 것만 보는 소수 당파매체’임이 명확해진다"고 분석했다.
위키피디아에 따르면, 타츠는 1978년 독일 베를린에서 창간된 노동조합소유(cooperative-owned) 신문이다. 판매부수는 5~6만부 수준으로, 1995년부터는 온라인으로도 뉴스를 공급하고 있다. 외신감시센터는 “국내 좌파매체들은 타츠를 ‘진보매체’라고만 소개하는데, 조직노동자들이 직접 꾸려가는 신문이라는 점에서 노보(勞報)와 마찬가지로 극좌적 논점을 보인다”고 설명했다.
무엇보다 타츠의 사례에서 증명되듯, 외신의 객관성에 대한 환상은 버릴때가 됐다는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다. 외신감시센터는 "이제 대한민국 국민들은 외신이라면 그래도 일단 객관적이고 공정한 시각의 기사일 것이라는 예단을 접어야 할 것이다"며 "단지 외신이라는 껍데기를 썼다고해서 좌편향적 아마추어 외국인 기자의 기사를 무턱대고 숭배한다면 그게 바로 사대주의(事大主義)와 다름없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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