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11월 19일 토요일

낸시랭, 석사논문 표절 혐의로 ‘슬픈’ 표절사 드러나나

제목 : 낸시랭, 석사논문 표절 혐의로 ‘슬픈’ 표절사 드러나나

부제목 : 연구진실성검증센터, 일간베스트 낸시랭 표절혐의 확인


낸시랭의 석사학위 논문 표절 혐의를 본지 산하 연구진실성검증센터(센터장 황의원)와 애국우파 커뮤니티 사이트 일간베스트가 적발했다. 낸시랭은 홍익대학교 부정입학 혐의에 이어 결국 대학원 부정졸업 혐의까지 더해지는 모양새다. 부친 존재를 부정한 폐륜 혐의로 시작된 그녀의 거짓과 사기 논란이 도대체 어디까지 이어질지 주목된다.

표절 혐의가 제기된 낸시랭의 학위 논문은 ‘생태의 발현을 통한 상상력의 표현에 관한 연구’란 제목으로, 2001년 홍익대 대학원 석사학위 자격으로 제출된 것이다. 연구진실성검증센터는 “낸시랭의 석사학위 논문에서 노숙경 씨의 논문 ‘현대 미술에 나타난 에로티시즘 연구’(1993)를 그대로 베낀 한 단락을 발견했다”며 “아직 예비검증단계이긴 하지만 논문 내용이나 구성을 봤을 때 표절 혐의는 더 드러날 공산이 크다”고 밝혔다.

연구진실성검증센터“일기장인지 논문인지 분간 안 가고, 오타도 많아”

일간베스트 역시 독자적으로 낸시랭의 논문 표절 혐의를 적발해냈다. 일간베스트의 필명 ‘괴뢰조건박멸’은 낸시랭이 스기야마 아키히로 등이 공저하고 김인권 씨가 번역한 책 ‘조형형태론’(1986)에서 한 단락을 그대로 표절한 사실을 밝혀냈다. 해당서적은 낸시랭의 논문에서 각주는 물론 참고문헌에서조차 출처로서 표시되지 않았다.
 

낸시랭이 스기야마 아키히로 등이 공저하고 김인권 씨가 번역한 책 ‘조형형태론’(1986)에서 베껴온 단락
▲ 낸시랭이 스기야마 아키히로 등이 공저하고 김인권 씨가 번역한 책 ‘조형형태론’(1986)에서 베껴온 단락


필명 ‘근혜찡-3-’도 낸시랭이 김성환 씨가 원광대 대학원에 석사학위 논문으로 제출한 ‘소전 손재형 연구’(1995)에서 최소한 한 단락 이상을 그대로 베낀 사실을 확인했다(관련 정정 사항 있음).* 필명 ‘동키’ 역시 낸시랭이 엄기서 씨가 한양대 대학원에 석사학위 논문으로 제출한 ‘TV와 인쇄매체에 있어서의 현대 광고의 에로티시즘에 관한 연구’(1996)에서 몇 페이지 이상씩 베껴온 부분을 찾아냈다. 낸시랭은 자신의 논문에서 위 논문들에 대해 각주는 물론 참고문헌 어디에도 언급하지 않았다.

연구진실싱검증센터는 “낸시랭의 논문 곳곳에서 표절의 직접적 증거가 드러나는 것과는 별개로 논문 자체에도 이상한 점이 많았다”며 “일기장인지 논문인지 분간이 안 가는 부분도 있고, 참고문헌에서도 오타가 무수히 발견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연구진실성검증센터는 표절 논문의 경우 통상 다른 논문의 오타까지 그대로 다 베끼기 때문에 오타가 일반 논문보다도 더 빈번히 발견된다고 설명했다.

낸시랭 논문 지도교수 역시 표절에 연루됐던 인물

낸시랭의 석사학위 논문 지도교수인 고(故)이두식 교수는 2007년 자신의 박사학위 논문 표절 의혹으로 큰 홍역을 치렀던 인물이다. 당시 문화예술단체 ‘예술과 시민사회’는 이 교수 박사학위 논문 내용 중 무려 80% 이상이 표절이라 지적했고, 이에 이 교수는 부실 논문임을 인정하면서, 이론가가 아닌 작가로서 학술적 접근이 부족했던 부분에 양해를 구한 바 있다. 이두식 교수는 네이버 인물소개란에서 현재 석사학위자로 소개되고 있다.

변희재 본지 대표는 “지도교수 본인부터가 표절에 대한 인식이 부재한 상황인데, 제자 논문을 제대로 심사한다는 건 상식적으로 불가능했을 것”이라며 “실기 중심인 미술계에서 거개 학위논문이 표절이란 건 어차피 공공연한 비밀이다. 낸시랭도 이 같은 분위기에 별 문제의식 없이 편승했을 것”이라고 밝혔다. 변 대표는 또 “아버지 존재도 거짓말하는 사람이 논문을 제대로 썼다면 그게 정말 기사 감”이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연구진실성검증센터는 낸시랭 석사학위 논문에 대한 표절 검증을 마치는 대로 그 결과를 홍익대 연구진실성위원회에 정식 제보하겠단 방침을 밝혔다.

통상 대학교 연구진실성위원회는 최근 5년까지의 연구부정행위만 조사하고 있다. 그러나 이는 어디까지나 ‘원칙’일뿐 공익사항과 관계된 경우엔 학교 차원의 진실성검증이 전혀 불가능한 것만은 아니라는 게 연구진실성검증센터의 설명이다.

한편 홍익대에선 2009년에도 박사학위 논문 표절 의혹에 휩싸였던 미대 교수 2명이 학위를 취소당한 바 있다.


* 기사 본문 내용 중에서 "필명 ‘근혜찡-3-’도 낸시랭이 김성환 씨가 원광대 대학원에 석사학위 논문으로 제출한 ‘소전 손재형 연구’(1995)에서 최소한 한 단락 이상을 그대로 베낀 사실을 확인했다"고 하는 부분을 정정 합니다. 연구진실성검증센터의 추가 검증 결과, 해당 부분은 낸시랭이 김성환 씨의 석사논문인 '소전 손재형 연구'가 아닌, 허버트 리드(Herbert Read)가 쓰고 윤일주가 번역한 '예술이란 무엇인가'(을유문화사, 1986)를 베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관련기사:

낸시랭 석사학위 논문도 표절?


일간베스트 낸시랭 표절 적발 게시물들:

낸시랭 표절 잡았다. 표절 증거다. 논문 비교. 

[표절저장소] 홍대 낸시랭 논문 ㅎㄷㄷ 

요시! 낸시랭 표절 잡았다. 표절 증거2탄 낸시랭 운지~ 



▶ 기사 내용의 엄정성을 기하기 위해 본 기사 내용 중에서 연구윤리와 관계된 전문적인 내용은 연구진실성검증센터 측이 직접 작성하였음을 밝힙니다. 기타 연구진실성검증과 관련한 문의와 상담은 연구진실성검증센터 이메일(center4integrity@gmail.com) 또는 전화(02-720-8828)로 연락주시기 바랍니다.
 

낸시랭이 허버트 리드(Herbet Read)가 쓰고 윤일주가 번역한 예술이란 무엇인가(을유문화사, 1986)에서 베껴온 단락
▲ 낸시랭이 허버트 리드(Herbet Read)가 쓰고 윤일주가 번역한 예술이란 무엇인가(을유문화사, 1986)에서 베껴온 단락


낸시랭이 엄기서 씨의 석사학위 논문인 ‘TV와 인쇄매체에 있어서의 현대 광고의 에로티시즘에 관한 연구’(1996)에서 베껴온 부분
▲ 낸시랭이 엄기서 씨의 석사학위 논문인 ‘TV와 인쇄매체에 있어서의 현대 광고의 에로티시즘에 관한 연구’(1996)에서 베껴온 부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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